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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 오전 730분,


약속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아 간밤에 비가 내렸나보다  도로가 젖어 있고 지금도 가는 이슬비가 실처럼 내리고 있다바이크 타기에는  그렇겠다.  약속 장소에 서둘러 가니 사람은  보이고 전화가 따르릉~(??)


아뿔싸다른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기다리시는 중이시란다마침 비도 오고하니 오늘은 쉬고 싶다고 하신다.  그럼  오똑한담  먹고 산악 자전거 타러 나온  날을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  “ 탈께요 “ 전하고 이것 저것 주섬 주섬 챙긴다.


혹시나 하고 바퀴를 만져보니 앞바퀴에 바람이 부족하다휴- 공기 펌프를 가져 왔으니 다행이다그런데 아귀를  맞췄는데도 바람이 들어가지 않고 쉑쉑 빠진다.    다시 해봐도 마찬가지다로드 바이크용 에어 펌프 가지고는 안되는 건가... 씨름하는 사이 바람이 80퍼센트 이상 빠졌다. ‘뭐여, 시방 타지 말라는 싸인?’  아니다그래도 탄다오늘 타고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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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와본 곳이라 익숙하다 . 트레일 헤드를 찾았으니  달리는거다.  길은 나무에 가려서인지 비에 젖지 않았지만 좁은 일방통행로이다오르막 내리막 경사도  있고 돌과 모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만하다계속  정도라면 초행 바이크 길로는 잘 골랐다 싶다비가 와서인지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참 한적하다지저귀는  소리 말고는 오직 씩씩 거리는  숨소리 뿐이다


그런데 경사에 익숙할 틈도 없이 난데없는 모래 사장이다.  앞서간 잔차가 남긴 패여진 자국만 보이는 모래길이 20미터 이상 펼쳐진다바퀴를 힘껏 돌려도 도저히 진척이 안난다.  자존심을 꺾고 일단 내릴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출발할  마음은 내 목적지까지 단숨에 달리리라 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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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벗어나 소방도로로 접어 들면서 길은 쌍방통행으로 넓어졌는데 경사는 장난이 아니다. 다리에 힘을 주면 잔차 앞이 살짝 들리면서 진행이 쉽지 않다.  저번에 하이킹할 때도 이렇게 경사가 심했었나...? 기억도 안난다지금은 너무 힘들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어여 내려서 걸어 가고 다.


그래도 건각을 믿고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서 꾀를 내본다. 직선을 버리고 지그재그 권법. 아직도 내가 생각하는 목표한 지점은 300미터 이상 남았다이게 뭐래눈으로 보기에는 분명히 오를  있을  같은데 잔차는  가기 싫은 말처럼 알아서 선다 내릴  밖에. 아무도 보는 이 없지만 스타일 구긴다어쩔  없다처음  보는 것이니  정도는 익스큐즈 받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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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미터는 내려서 걸었나 보다드디어 목적지 도착이다반갑다, four corners!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잔차를 세우고 둘러보니 사방 경치도 아름답고 맘은 뿌듯하다위에서 보니 여기 저기로 갈라지는 길들도 많다그래다음에는 저곳에도 가보리라


높든지 낮든지  정상에 오르면 사방팔방  트인 경관과  더불어 마음까지 넓어지는  같다화랑도들이 산과 들을 말로 달리듯 오늘 나는 잔차로 산을 오르며 호연지기를 맛보려한다. 힘들지만  맛에 다음에도 오르고  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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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이다 보니 오던 길로 내려가지 않고 다른 길을 잡아서 하산한다오르고 내리고를 몇 번 하더니 쭈우욱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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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비가 와서인지  넓은 산에  말고는 없다 내 것이다-  생각을  것도 잠시.   길가에 사슴  쌍이 나를 빼꼼이 쳐다보며 “그거이 아니고 워낙에 “ 자기들 테리토리란다.  


그래 알겄다!” 선선히 인정하고 우리 만났으니 사진이나 찍자 하는데  애들이 모델도 많이   눈치다.  쳐다보는 눈매도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벌써 우리는 친구다.  난 산에서 동물을 보면 행운을 얻은  기분이 좋아지고 웬지 여운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다. 사슴들과의 짧은 조우를 마치고 다시 잔차에 집중 시작


이쪽 하산 길은 넓고 숲도 우거져 공기까지 더할나위 없이 좋다등산하는 이를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니 반갑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뿌듯한 거지?’ 잠시 생각하니 아하! 바로 클릭 되었다. 지금 나는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산행과 잔차 타기. 자연과 전차와 내가 하나되어 호흡하는 이 순간, 이 첫 경험을 사진으로 글로 남겨보자.


첫 출항에 비교적 대어를 낚은 이 기분. 산을 오르내리며 바이크를 탄 거리는 겨우 6-7마일 정도이지만  6~7개월은 너끈하게 기억 속에 머물러 나 해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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